美 은행 대출, 지난달 2주간 사상 최대 규모로 급감

[사진=로이터]

미국 은행 대출이 지난달 2주 동안 사상 최대 규모로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신용이 긴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상업은행 대출은 지난달 29일로 끝난 2주간 약 1050억 달러나 줄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450억 달러 이상 줄었으며, 이는 대부분 소규모 은행에서 감소했다.
 
상업 및 산업 대출은 약 680억 달러 줄었으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약 353억 달러 감소했다.
 
은행 규모별로 보면, 최근 2주 동안 대형 은행 25개는 대출이 235억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업 은행에서는 736억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 내 외국 은행의 대출은 75억 달러 줄었다.
 
블룸버그는 “25개 대형 은행이 전체 대출의 약 5분의3을 차지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일부 부문에서는 소규모 은행이 가장 중요한 신용 제공 기관”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대출 감소는 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부문의 혼란 때문이다. 뱅크런 우려 등으로 인해 은행들은 대출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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