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시설 주변에 안전안심 구역, H zone(hospital zone)을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7차 사업’을 착수하고 원도심 내 병원, 요양원 등 의료시설 주변에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친화 디자인을 개발해왔다.
병원 이용객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료시설 주변 보행안전안심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시범사업 설계 및 제작·설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30일 제2회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시민디자인단과 함께 시범사업 대상지인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남동구 구월동 일원의 보행안전 현황을 진단하고, 진단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5월 중에는 디자인 설계 및 제작·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고은정 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신체적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보행약자가 편안한 보행환경을 만든다면 누구나 편안한 보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보행약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의료시설주변부터 우선적으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인천시 모든 보행자 도로에 적용 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또한“전국 최초로 안전안심 H zone을 지정해 초일류 글로벌 도시의 위상에 어울리는 선도적인 보행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수돗물, 태양광발전소로 저탄소 도시 구현
시는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수산정수사업소의 태양광 설비를 포함해 4개 정수장에 10개 태양광과 1개의 소수력 발전시설 등 총 11개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4년 자체 지방보급사업으로 설치한 수산정수사업소 송수펌프동 옥상의 태양광 발전설비(시설용량 30Kw)를 시작으로 저탄소 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중 태양광 4개소(시설용량 8,006Kw)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태양광 6개소(시설용량 361Kw), 소수력 1개소(시설용량 320Kw)는 자체 지방보급사업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가 정수장 내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침전지 상부 공간과 여과지, 송수펌프동 옥상 등을 활용하는 발전시설로, 연간 13,461Mwh의 전력을 생산하며 5244tCO2-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수산정수사업소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침전지 상부에 별도 구조물을 설치해 기존 녹지 훼손 없이 정수장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햇볕 차단에 따른 조류 발생 억제 효과로 맑은 수돗물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체 지방보급사업을 통한 발전시설 7개소의 설치로 연간 동력비를 약 4억 6000만원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 방식을 통한 발전설비 4개소의 설치로 약 2억원의 임대 수익 효과를 얻었다.
태양광 발전설비 외에도, 고효율 발전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소수력 발전설비(시설용량 320kW)도 2009년부터 남동정수사업소에 설치 운영해 연간 2,466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193.17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소수력 발전설비는 설비 20년 기준 투자비 회수 기간이 9.19년으로, 12.35년인 태양광 발전설비보다 더 유리하며, 태양광 발전설비의 단점인 날씨나 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발전 가능하다.
현재 남동정수사업소에서 소수력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연간 2466MWh의 전기는 인천 시내 10031세대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 지역 5만 4,741세대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전기를 정수장에 설치한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시가 친환경 저탄소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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