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작년에도 기 못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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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4-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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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크카드 발급량이 작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간편결제 이용량이 늘면서 실물카드 활용도가 줄어들었다. 상품권·지역 화폐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총 발급 수는 4억2129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 4억2893만7000장보다 764만7000장 줄어든 수치다.
 
작년 1~3분기에는 발급 기조가 되살아났다가 4분기에 다시 꺾였다. 분기별 발급량은 1분기 1억533만3000장, 2분기 1억540만5000장, 3분기 1억546만2000장, 4분기 1억509만장 등이다.
 
특히 기업계 카드사들이 부진했다. 롯데카드는 1분기 63만7000장에서 2분기 60만1000장, 3분기 57만장, 4분기 54만2000장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카드(1분기 70만3000장, 2분기 65만3000장, 3분기 62만4000장, 4분기 59만5000장)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카드는 점진적 증가세를 보였지만 분기별 최대 발급치가 20만장에도 이르지 못했다.
 
여기엔 간편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자금융업자 선불충전 서비스에 온라인 직불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선불전자 지급수단 이용액은 77조2976억원까지 커졌다. 3년 전인 2019년 3분기 29조6069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신용카드는 1500만장을 돌파했다. 작년 4분기 기준 1년 이상 사용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는 1555만5000장으로 집계됐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7.9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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