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장인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은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등 위기상황때마다 이 전 대표 이름이 대안 중 하나로 거론 된만큼 이번 조문정치 이후 야권구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대표 장인인 고(故)김윤걸전교수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대선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있었던 지난해 3월10일 13개월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장인인 김 전 교수가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지난 8일 급거 귀국했고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 대표는 빈소에 약 20분간 머물며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조문을 한 뒤 자리를 옮겨 이 전 대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조정식 민주당사무총장 등 당 관계자,언론인 등과 배석해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는 이 대표와 이 전대표 외에 몇분이 더 계셨는데정치적인 얘기는 안했고 미국생활과 조문에 대한 이야기만 나눴다”면서, 현직 당대표의 만남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당을 잘 이끌어주십시오’라는 이 잔 대표 이야기에 이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면서 “주로 순수한 문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고 서로 덕담을 나누는그런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이 전 대표가 언제 출국한다고 말했지만 그런(만남)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오는 18일 출국 전에 이 대표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열흘간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지만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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