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바꿀 진짜 가수들을 찾는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3월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규현, 박강현, 김정원 등 최강의 심사위원 군단이 참여하는 '팬텀싱어4' 제작보고회에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A. 윤종신: 시즌1은 참신하고 귀를 쫑긋 열고 더욱 관대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관용적인데 시즌4가 되면 눈과 귀가 높아져서 준심사위원 같은 느낌으로 진화를 하기 때문에 시즌1 심사 때보다는 더욱 엄격하게 봐요.
김문정: 비교대상이 생겼어요. 출연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고려하게 되고요. 다만 1등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결승전에 올라간 사람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 같아요.
손해수: 저는 항상 똑같이 심사를 하는데 공정성을 고려하는 것 같아요. 점수의 편차를 크게 두지 않고 짜임새 있고 꼼꼼하게 신경을 쓰고 있어요.
Q.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진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나요?
A. 김형중 PD: 저희 제작진도 출연자 리스크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랜 제작 기간 동안 출연자들의 다각도의 확인 작업을 거쳤는데 문제가 될 부분들이 없었어요.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한쪽의 입장에 서지 않을 거예요.
Q. 시즌2 출연자에서 심사위원으로 돌아왔는데 어떤가요?
A. 박강현: 영광스럽고 감사하긴 한데 부담스럽기도 해요. 심사한다는 생각보다 먼저 해본 선배로서 조력자의 역할로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어요. 저의 심사기준은 참가자들과의 관계예요.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어요.
Q. 새로 합류를 했는데 기존에 팬텀싱어를 어떻게 봤나요?
A. 김정원: 굉장히 나와는 다른 장르의 음악이라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요. 저한테 섭외를 해주셔서 의아했어요. 음악에 재능이 많은 후배 뮤지션들을 보면서 저한테도 많은 영향이 될 것 같고 제 경험들이 출연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Q. 팬텀싱어가 세 개 그룹을 배출했는데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손해수: 시즌이 끝나고 나서 팬덤이 생기고 오프라인 공연들을 통해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그들을 통해서 용기를 내는 사람들도 많고요. 대중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Q. 오디션을 넓게 확장하는 이유는 뭔가요?
A. 김형중PD: 다양한 조합들이 룰을 통해서 나올 수 있도록 고민을 하고 있어요.
Q. 팀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박강현: 어리둥절하면서 축하와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각오는 제가 하고 수락했기 때문에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Q. 출연진 분들과 장르가 달라서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A. 김정원: 제가 출연진들 중에서 노래를 제일 못할텐데요. 피아노는 기계적인 악기에요. 제가 늘 멜로디 같은 것들을 연구할 때 영감을 얻는 게 음악이에요.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작진 분들이 음악적인 다른 부분을 봐줄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막상 거기 앉아 있으니까 제가 고민했던 이론적인 부분들이 많이 사라졌어요. 음악이 감동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짚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Q. 출연진들의 케미는 어땠나요?
A. 윤종신: 케미보다는 이견이 생기는 걸 더 좋아해요. 6명이 통일된 의견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있거든요. 저희의 케미는 서로 다르고 취향의 세계에서 일어날 법한 것들을 총집합 됐어요.
Q. 팬텀싱어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함께할 계획은 없나요?
A. 김형중 PD: 팬텀싱어의 정체성은 남성 중창단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현재 여성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어요.
Q. 다른 시즌과 달라진 부분들이 뭔가요?
A. 윤종신: 고작 시즌4인데 '8년 사이에 참가자들의 비주얼이 좋아졌나' 라는 생각을 하고 7년 전의 사람들과 느낌이 달라요. 시즌1, 2는 어설픈 느낌이 많다면 이제는 풋풋함보다는 세련된 부분들이 많아졌어요.
김형중PD: 이제는 팬텀키즈를 넘어서 팬텀세대가 생긴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의 음악을 접근하면서 진로와 인생을 바꾸는 게 팬텀싱어의 매력인 것 같아요.
김문정: 시즌4까지 지속력 있게 갔다는 건 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는 것 같아요. 각 분야에서 이제는 고수 중에 고수들만 나오는 느낌이에요.
Q. 관전포인트가 있나요?
A. 손해수: 매체나 방송에서 편향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은데 팬텀싱어라는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는 건 이 방송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팬텀싱어를 통해서 힐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문정: 오늘부터 보셔서 그 분들의 성장기를 보고 함께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박강현: 이제는 팬텀싱어라는 장르가 생긴 것 같아요. 보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윤종신: 내일 봐도 되고 모레 봐도 되는 것 말고 오늘 당장 봐야 되는 팬텀싱어를 봤으면 좋겠어요. 관전포인트라는 말이 어울리게 관전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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