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 절반 재무건전성 악화...부채비율은 200%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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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4-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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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21곳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대 그룹(농협 제외)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2022년도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들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험과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8030.90%로 1년 전 1260.45%에서 6배로 뛰었다.

한화생명의 부채비율도 2021년 1170.96%에서 작년 말 1907.45%로 높아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1년 전(808.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1491.60%로 높아졌으며 삼성화재(703.11%)와 삼성증권(697.84%) 부채비율도 600%를 넘었다.

현대차증권 부채비율은 1년 전 587.14%에서 675.49%로, 한화투자증권은 490.61%에서 600.93%로 각각 높아졌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예금이나 보험료가 모두 부채로 표시되므로 부채비율이 높다.

지난해 금융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종 내에선 SK렌터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44.45%로 500%를 넘어섰으며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2021년 408.43%에서 지난해 449.3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 부채비율은 278.48%에서 361.18%로 높아져 300%를 넘어섰다.

전기·전자업종에선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이 작년 말 298.06%로 1년 전(176.98%)의 1.7배에 이른다.

신세계건설(26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37%), 현대로템(219.40%) 등 건설과 운수장비 관련 상장사들의 부채비율도 200%를 넘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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