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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방한 배달앱, 올해부터 실적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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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4-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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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앱들이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엔데믹으로 배달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공공 배달앱과 거대 IT기업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상황에 이어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7% 증가했고, 75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쿠팡이츠 성장세도 눈에 띈다. 쿠팡이 발표한 2022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사업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8113억원(약 6억2802만달러)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 안주하기엔 올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 배달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실적 둔화가 예상돼서다. 

실제 온라인 배달 음식 주문 수요도 올 들어 감소세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해 2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조1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폭 감소이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엔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더 큰 문제는 시장 규모가 축소됐지만 경쟁사가 늘어나는 것이다. 배달 시장 초기와 달리 현재는 △프랜차이즈 자체 운영 배달앱 △낮은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공공 및 은행 배달앱 등이 새롭게 진출해 있다. 여기에 거대 IT 플랫폼인 ‘네이버’까지 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업계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됐지만 업체 경쟁은 매우 치열해 배달앱의 수익성 기조가 올해까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배달앱 입장에서도 수요를 늘리기 위해 수익성과 직결되는 수수료율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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