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0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PF-ABCP 매입프로그램(채안펀드) 운영 기간을 5월 말에서 12월 말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을 찾아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전면 재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공매도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요소들을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서 회장은 "공매도는 순기능을 하는 부분도 있는데 역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돼 있다"며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이 불리한 구조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자산운용사에 적극적인 행보를 당부했다. 인프라산업인 증권업과 달리 자산운용업은 적은 비용으로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서 회장은 "펀드는 글로벌 펀드 평가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해외에서도 많은 투자자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자산운용사는 적은 비용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법인 지급결제 허용과 외화송금 확대도 필요하다. 해외사업을 하려면 외화에 대한 익스포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증권업의 글로벌 진출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큰증권(STO)에 대해서는 증권업계가 발행과 유통 겸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증권사는 콘텐츠 업체를 섭외해 토큰증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발행된 STO를 타사 플랫폼에서 거래시켜야 한다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겠다는 당국 방침이 명확해 당장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예비인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체거래소(ATS)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업무 개시를 전망했다.
서 회장은 "6월 중으로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력과 시스템 확충, 전산 개발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에 대체거래소가 문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입이 유예된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TF 운영을 지속하면서 업권 목소리를 듣는 중이다.
서 회장은 "도입이 2년 유예된 것을 기반으로 TF 운용을 지속해 각종 규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TF에는 종합운용사와 펀드 판매사, 사모 수탁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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