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채권금리, 美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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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4-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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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 긴축 완화 기대감에 지난 달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270%, 연 3.274%로 전월 말 대비 각각 52.7bp(1bp=0.01%포인트), 55.5bp씩 하락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특수채 등의 발행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5조6000억원 증가한 77조1000억원이었다.

발행 잔액도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0조8000억원 증가해 264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연초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연됐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와 채권을 사들이려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맞물리며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지는 연초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월보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3조1000억원 줄어든 10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6건(1조785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 2800억원) 대비 505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2건, A등급에서 2건 발생해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누는 전체 미매각률은 5.4%를 나타냈다.

AA등급 이상의 미매각률은 0.6%였다. A등급은 26.7%로 나타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률이 여전히 높았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세와 영업일 증가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56조2000억원 증가한 44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이었다.

개인은 국채·여전채·회사채 투자를 선호하는 등 채권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3조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되며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3조7000억원 등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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