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에코프로, 한동대와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관협력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및 에코프로BM 임직원과 한동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와 한동대는 이차전지 맞춤형 계약학과 신설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산학협력 공동기술개발,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련 인프라 공유 등 상호 협력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자천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력 양성을 꼽고 현장 운영 인력 양성과 전문 연구 인력 양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지역 대학부터 마이스터고까지 이어지는 지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최적화 한 맞춤형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텍 철강대학원은 에너지소재 분야를 더한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으로 확대 개편돼 지난 2021년부터 이차전지 주력 소재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 중에 있다.
포항폴리텍은 이차전지 생산‧공정 인력 양성을 위한 이차전지융합과를, 포항대는 신소재배터리과를 지난해 신설하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와 흥해공업고등학교 역시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고 교육 과정에 이차전지 과목을 추가해 재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대비한 충분한 규모의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 대학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차전지 계약학과 신설 등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며,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 방지와 타 지역 청년 유입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대학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지‧산‧학‧관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대학이 지역 산업과 연계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연구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 기업 집적, 인재 확보까지 특화단지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춘 맞춤형 도시”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K-배터리를 이끌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무한 경쟁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세계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연산 18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2조원 규모의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 건립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량 추가 증설과 신규 투자도 활발히 협의 중에 있어 향후 투자 금액 규모는 12조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차전지 기업들의 고용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차전지 기업의 일자리 창출로 지난해 하반기 포항 청년고용률은 38.8%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향상됐고 2020년 하반기에 비해 무려 8.7%나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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