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되었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하여 작년 10월부터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본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며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에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라비는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씨와 공모해 2021년 브로커 구씨와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병역 기피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초 병역 판정 이후 장기간에 걸쳐 병역 이행을 연기하던 중 공범 범행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라며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는 2012년 10월 8일 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은 뒤 대학 재학, 피부과 질환, 천식 등의 사유로 병역을 연기했다. 이후 2021년 병역 이행 연기가 곤란하게 되자 소속사 공동대표 김씨와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방문해 1년에 두, 세 번가량 뇌전증 증세가 있었다며 구씨가 알려준 시나리오와 유사한 거짓말을 해 약을 처방받았다. 이를 통해 병무청에서 군 면제인 신체 등급 5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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