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 수출 32%↓...반도체 부진에 9개월째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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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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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 등 전방위 수출 부진

  • 대중 수출 전년 대비 40.1%↓...베트남도 감소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전자산업 수출이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 분야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5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9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수입은 118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9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103억9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황 악화가 지속할 경우 ICT 무역수지가 더 쪼그라들 수도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사실상 전 품목 수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서 ICT 기기 수요와 메모리 단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4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3%, 시스템 반도체는 36억3000만 달러로 18.4% 감소했다.

다른 분야도 상황도 비슷했다. 3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4% 감소했다. 국내 LCD 생산 축소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35.9%, 액정표시장치(LCD)는 53.3% 급감했다.

휴대폰 수출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3월 휴대폰 수출액은 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3%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수출 감소, 주요 생산업체의 부품 수요 감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액은 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4%, 부분품 수출액은 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1%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중 수출은 6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1% 감소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해 수요 감소가 지속된 탓이다. 세부적으로 반도체(-38.9%), 디스플레이(-56.8%), 휴대폰(-40.5%), 컴퓨터·주변기기(-66.5%)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올라선 베트남도 지난달 ICT 관련 수출이 28억 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33.3%, 3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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