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5월부터 풍계리 출신 탈북민 대상 피폭 전수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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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4-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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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89명 6개월간 검사...1억4000만원 투입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남북 통신선 및 개성공단 무단가동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다음 달부터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피폭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부터 북한 길주군과 인근 지역 출신 89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피폭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1차 핵실험 이후 길주군 및 인근 지역 탈북민은 총 796명이다. 그는 "이번에 검사 받는 89명은 앞서 2017~2018년 40명 검사 당시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던 9명과 새로 신청을 받고 있는 희망자 80명을 합친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2018년 당시 조사 규모가 작아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재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796명을) 전수 조사 계획이지만, 한국원자력의학원의 (피폭) 검사 역량이 6개월간 89명 정도이기 때문에 올해는 이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피폭 검사의 법적 근거와 소요 예산에 대한 질문에는 "법률 근거와 관계없이 이 사안이 큰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의혹이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차원"이라며 "예산은 남북하나재단의 의료 지원 예산 1억 4000만 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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