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미국 대형 방산업체 보잉사와 미래 전쟁에 대비하는 첨단 무기체계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13일 시어도어 콜버트 보잉 방산 최고경영자(CEO)와 ‘첨단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연내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 위주가 될 것이라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실효적인 추진을 위해 고위급위원회와 실무급 협의체도 운영한다.
방사청은 “보잉과 함께 미래전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공동 연구·개발해 국방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 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보잉과의 절충교역 차원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무기 등을 들여올 때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이나 국내산 부품의 역수출 등을 조건으로 달고 진행하는 교역이다.
엄 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국방·산업 분야에 지속적인 대규모 부가가치를 창출함은 물론, 방위산업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방산 중소기업들이 첨단무기체계 초기 개발단계부터 보잉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향후 해외 수출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 청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이번 양해각서로 양국 간 국방 연구개발 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양국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연구개발 성과가 차세대 K방산 수출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콜버트 CEO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미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보잉과 방사청의 공통 관심사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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