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번 상반기 모바일 홈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이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콘텐츠를 나열해 보여줄 예정이다.
더 세분화하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수요를 충족해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그간 '초록 검색 창' 중심의 단순한 홈 화면을 고집해온 네이버가 이번 새 시도로 인기 앱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네이버는 자사 포털 앱 버전 11.22.0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천피드' 기능을 사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해당 버전 앱은 오는 17일부터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무작위로 선발된 앱 이용자 90만명은 약 3주 간 이 기능을 활용해볼 수 있게 된다.
올 상반기 기능 정식 출시가 목표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심 있는 특정 분야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 효과가 높은 홈 화면 메인에 콘텐츠가 배치돼 창작자들의 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천피드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블로그·포스트·네이버TV·인플루언서·뉴스·프리미엄콘텐츠·뿜·카페 등 8개 플랫폼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준다. 로그인 이용자는 홈 화면 하단에 노출되는 'OO님을 위한 추천' 버튼을 클릭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비회원 이용자도 '요즘 인기 콘텐츠' 버튼으로 최근 콘텐츠 동향을 살필 수 있다.
콘텐츠 추천 방식은 개인화, 트렌드 등 두 가지로 이뤄진다. 개인화 추천은 이용자의 채널 구독 정보와 검색·문서 클릭 이력 등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트렌드 추천의 경우 인공지능(AI)과 네이버 전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개별 이용자에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용자는 추천피드에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게시글을 지정할 수도 있다. 추천피드 게시글 상단에 '관심없음'을 누르면 관련 콘텐츠는 향후 추천 목록에서 제외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속적인 추천 품질 및 경험 개선을 진행해 (네이버 검색 포털이) '내게 꼭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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