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野 의원 10명 '돈봉투' 연루 황망…송영길 귀국해 수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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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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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관석 녹취록 짜깁기 의혹 제기, 본인에게 불리한 주장"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에 민주당 현역 의원 10여명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큰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이 169명인데 10명만 돼도 엄청난 수"라며 "20명이면 교섭단체도 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안 그래도 민주당의 기초체력이 약한 상태"라며 "국민께 신뢰받을 일도 없고 계속 점수를 까먹고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인 국민의힘의 실수로 숨을 조금 돌리며 넘어가는 정도였다"고 현재 당의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문제가 불거져 민주당이 숨을 돌린다"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돈 봉투' 문제로 숨을 돌리는데, (위험의) 크기로 보면 돈 봉투 쪽이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의원이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녹취록을 '짜깁기'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그는 "연이어 하는 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짜깁기했다는 건 객관적으로 설득력이 없지 않나 싶다"라며 "반신반의한 상황이지만 언론에 녹취록이 공개되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조 의원은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말하면 윤 의원이 더더욱 코너로 몰리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녹취록은 수사에서 중요한 증거인데, 이게 어떻게 언론의 손에 들어갔을지 궁금하다.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일 경우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파리에서 제 발로 귀국해 수사를 받는 게 낫다"며 "그게 더 당당하다. 민주당이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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