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영장 발부…"증거 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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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4-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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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진행 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김 전 대표가 수사 중에도 지속해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고, 범행에 관여한 공범을 회유한 정황도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해 편의를 알선해 준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에게서 7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그는 2017년 10월 백현동 사업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에 김 전 대표가 영입된 후, 성남시가 기존 입장을 바꿔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나 상향한 바 있다.
 
검찰은 성남시가 4단계 용도 상향을 결정한 배경에 김 전 대표의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당시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하라는 압력으로 인해 4단계 상향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2014년 4월∼2015년 3월까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총 115차례 통화한 사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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