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글로벌 호크', 이틀 연속 대만 인근 상공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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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4-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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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 알려진 중국군의 무인 정찰기가 이틀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 15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15대와 중국 군함 4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훙(H)-6 폭격기 2대 △즈(Z)-9 대잠헬기 1대 △무인 정찰기인 우전(WZ)-7 1대 등 4대의 군용기를 탐지했고, 대만 서남부 ADIZ와 동남 공역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16일에는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8대와 중국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전했다. △드론(무인기) BZK-005 1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우전-7 1대 등 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중간선의 연장선을 넘어 대만의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대만군은 이런 중국군의 활동에 대응해 초계기 출격과 군함 파견, 해안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대만 언론은 중국군의 신형 고공 장거리 비행 무인 정찰기인 우전-7이 지난해 연말 이후 올해 처음으로 대만 공역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우전-7의 비행고도는 약 2만m에 달해 패트리엇 미사일로도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여 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해 대만 본섬의 외곽 일주가 가능하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국군의 정찰기가 고고도에서 정찰하는 것은 대만의 주파수 대역(스펙트럼), 레이더 및 무선 통신 관련 정보가 중국에 포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전-7의 작전 반경이 2500km에 달해 대만 전체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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