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해군이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다.
한·미·일 국방당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안보회의(DTT)를 갖고 3개국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틀 만이다.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날 공해상에서 3국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이 참가한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이뤄진다.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생성해 탐지, 추적, 정보공유 등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하여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해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과 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작전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10월 한반도 부근에서 처음으로 3국 미사일방어훈련을 했고 올해 2월에는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됐다. 그전까진 3국이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다자 미사일방어훈련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지난해 9월 5년여 만에 실시된 데 이어 이달 3~4일 두 번째 훈련이 열린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