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감과 급매물 소진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낙폭 둔화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0.78% 내려 전월(-1.15%)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3개월 연속 낙폭 둔화이면서 지난해 10월(-0.77%) 이후 처음으로 1%대 하락 폭을 벗어났다.
서울은 0.55% 하락하며 전월(-0.80%)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 구에선 도봉구가 창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0.92% 내려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지만 전월(-0.99%)보다는 하락세가 줄었다. 동대문구(-0.73%)는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지속되며 용두·전농·휘경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 구 중에서는 금천구(-1.08%)가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내려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강서구는 0.92% 내려가며 전월(-1.21%)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영등포구(-0.80%)는 영등포·신길·문래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66%)는 개봉·고척·항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81% 내려가며 전월(-1.16%)보다 하락세가 축소됐다. 경기도 1.15% 하락하며 전월(-1.82%)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수도권도 -0.89%를 기록하며 전월(-1.38%)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는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군포·오산·하남시 주요단지나 구축 위주로, 인천은 부평·서·중구 지역 내 대단지 위주로 하락 지속 중"이라며 "급매물 소진 및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전반적인 매물적체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지만,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축소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13% 하락해 1.80% 내린 전월보다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2.48%→-1.42%), 서울(-2.16%→-1.29%) 및 지방(-1.17%→-0.86%) 역시 하락 폭이 둔화했다.
월세가격도 하락 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4%내려 전월(-0.29%)보다 낙폭이 작아졌다. 수도권(-0.44%→-0.35%), 서울(-0.33%→-0.25%) 및 지방(-0.16%→-0.13%)도 모두 하락 폭이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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