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판결에 항의했던 방송인 차오루가 지난 16일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MBC가 논란의 연예인을 선뜻 출연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서 차오루가 등장한 것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가수 구자명, 개그맨 이창명에 이어 지난주 호란까지 출연시키더니 이번엔 차오루까지 출연시키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차오루는 지난 2016년 웨이보(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해로 표시하며 "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는 당시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당시 중국이 한국 영토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차오루를 비롯해 한국에서 활동하던 중국 출신 연예인들의 이와 같은 항의 발언이 지나친 애국주의라고 비난 받았다.
차오루의 출연에 앞서 지난 9일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가수 호란을 '복면가왕'에 출연시킨 바 있다. 몇몇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자숙 중인 연예인의 국내 활동 복귀 길을 열어 주는 방송이라며 제작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 2016년 총 3번 음주운전이 적발됨과 동시에 음주운전 사고로 한 환경 미화원을 다치게 한 전적이 있다.
호란의 출연을 지켜본 시청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 3번 어떻게 용서가 되냐", "예비 살인자를 어떻게 방송에..." 등 게시글이 올라왔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복면가왕' 제작진은 사과 입장을 내고 관련 다시보기 VOD를 전부 삭제했다.
'복면가왕' 측이 논란 있는 연예인을 출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음주운전 물의로 연예계에서 물러난 개그맨 이창명과 가수 구자명을 출연시켜 원성을 샀었다.
'복면가왕' 측이 논란 있는 연예인을 출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음주운전 물의로 연예계에서 물러난 개그맨 이창명과 가수 구자명을 출연시켜 원성을 샀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