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 후보등록이 1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선거는 오는 28일 실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박광온·이원욱·홍익표 의원과 재선 김두관 의원(선수 및 가나다순)이 출마 의사를 표해 4파전이 예상된다.
홍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박 의원과 이 의원도 조만간 등록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 최대 키워드로는 '통합'이 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로 인한 당내 분열을 막고, 단일대오로 총선을 치를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셈이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것을 우려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를 2주 앞두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진 만큼, 이를 수습할 통합의 지도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후보들 저마다 자신이 당내 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와 '민주주의 4.0'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도전에 이은 '재수생'인 만큼 동정표도 기대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 조직표를 기반으로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길'을 주도했던 이 의원은 "이원욱이야말로 통합 지도부를 완성하는 마침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군 중 자신이 친명 색채가 가장 짙다는 것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하는 중이다.
민주당은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뽑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때 도입했던 모바일 투표는 이번에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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