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많은 사람과의 전화 녹취를 다 하고 있었다"며 "자기는 녹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상대방은 모르는 가운데 이 전 부총장의 대화는 처음 출발 자체부터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에는 "이 전 부총장이 그동안 수만 건의 통화를 녹취했는데, (송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더라"라며 "결국은 (이 전 부총장이 송 전 대표에 돈 봉투 사실을) 보고했는지가 관계 입증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논란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귀국 예정이던 7월보다는 빨리 귀국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 자체가 워낙 큰 파장"이라며 "송 전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겠지만 7월까지 귀국을 안 하루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송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탈당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는 "당은 폭풍전야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분명하게 내놔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렇기 대문에 이재명 대표도 엄청 고민할 것이다. 지도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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