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법사위 기만적 운영...27일 양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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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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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특검·민생법안 처리 시간 끌 수록 국민 고통만 가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민의힘의 기만적이고 정략적인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27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양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특검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두 가지를 가리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의혹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수용할 테니 안건 처리를 위한 전체 회의를 개최하자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외에선 할 말 못 할 말 다 쏟아내는 여당이 요구한 현안 질의를 받겠다는데 일언반구도 없다"며 "대신 의결정족수가 안 되는데도 일방적으로 소위에 회부한 방송법은 본회의 직회부를 앞두고 2소위를 단독으로 열어 억지 공청회를 일방 강행했다"라고 고발했다.

이어 "거리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던 '스토킹 처벌법' 등 법사위 1소위에는 민생 현안이 쌓여있지만, 정작 국민의힘이 논의를 막아 열리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국민의힘의 정략적인 법사위 운영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27일 본회의에서 양특검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함께 직회부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법 절차대로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특검법과 민생법안 처리, 법사위 정상화에 시간을 끌수록 국민 고통만 가중된다"며 "정의당도 집권 여당이 방탄 법사위를 내세워 진실을 뭉개려는 의도를 파악하고 양특검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 야권과 함께 반드시 양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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