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실적 질주···부품 계열사도 영업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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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4-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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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영업익 50% 늘어난 2.9조 예고

  • 현대모비스, 영업익 44% 등 동반상승

  • 하반기 24조 전동화 투자 호재 잇따라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보다 5배 늘리겠다며 대규모 투자 전략까지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93% 증가한 2조8920억원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도 43.76% 확대된 2조3095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현대차와 기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투 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호실적에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전년 동기보다 44.3% 증가한 5584억원의 영업이익을, 현대위아와 현대오토에버는 7.2%와 40.2% 늘어난 552억원, 31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한온시스템도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 회복과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723억원으로 137.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HL만도는 물량 증가에도 원자재 비용 보전과 예상 평가손실 등의 반영에 따라 1.3% 소폭 감소한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밝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도 생산량 대비 5배 많은 수치다. 특히 한온시스템과 HL만도는 전기차 부품 생산에 이전부터 역량을 집중해온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환율 등이 변수로 꼽힌다. 미국 정부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IRA 세부 지침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기존 1300원 수준에서 1200원으로 떨어져 그만큼 현지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기업의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그만큼 부품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양호한 판매대수, 환율, 인센티브로 인해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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