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0일 경상북도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를 처음으로 공개 방문했다. 합참의장이 과거 사드 기지를 비공개 방문한 적은 있으나 공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활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을 통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이날 사드 기지를 방문해 적 미사일 위협 대비 방공작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미 방공여단장으로부터 방공작전 현황을 보고 받고 “적의 어떠한 기만·기습적 미사일 위협에도 철통같은 감시와 방호태세로 동맹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드기지 내 미군 장병들에게 김 의장은 “여러분들이 바로 한미동맹의 유지와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며 “신뢰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의장은 여러분을 믿고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김 의장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와 해군 특수전전단도 찾아 전·평시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행동화 위주의 실전적 전투준비와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특전대원들의 실전적인 훈련을 현장지도하고 “UDT·SEAL은 수중 은밀침투가 가능한 해군 최정예 특수작전 부대로서, 존재만으로도 적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유사시 필요한 작전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실전적 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를 방문해 올해 연합편대군종합훈련 상황과 적 도발 위협에 대비한 계획, 전투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제2중앙방공통제소(2MCRC)와 제2탄도탄작전통제소(2KTMO-Cell)에서 공중전력 운용 및 탄도탄 작전현황 등 영공방위태세 현장을 둘러봤다.
김 의장은 각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적 도발 시에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공중전력의 특성에 맞는 실전적인 훈련 상황을 조성한 가운데, 연합작전 수행 및 실전 능력을 강화해 적과의 결전에서 승리로 증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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