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가오슝 공장, 최첨단 공정으로 전환..."건설 취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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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4-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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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변화 고려, 28나노→5∼7나노 생산으로 변경

  • 투자 확대 기조 이어갈 전망

대만 TSM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건설하는 공장에서 당초 계획된 28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 제품 대신 첨단 5∼7nm 공정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21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법인설명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웨이 CEO는 가오슝 공장의 투자 계획이 취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관련 투자 계획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가오슝시 난쯔산업원구, 타이난시 남부과학단지, 신주시 신주과학단지 등 자국에서 진행되던 신공장 건설이 취소·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는 가오슝 공장에서 28nm 반도체를 생산하는 계획을 세운 것은 당시 28nm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의 빠른 변화로 인한 생산 과다를 우려해 28nm 대신에 5∼7nm 제품을 생산하는 선진 제조 공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대변인은 가오슝 공장이 28nm 공정을 포기한 이유가 이미 일본 구마모토 공장과 중국 난징 공장에 28nm 공정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에서, 유럽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 움직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28nm 공정보다는 3nm 이하 공정 건설 계획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CFO는 TSMC 가오슝 공장에 3nm 이하 최첨단 생산 공정을 설치하는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며 28nm 공정과 최첨단 제조 공정은 설비·공장 배치 계획 등이 모두 다르므로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TSMC는 앞서도 설비투자는 미래를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단기적인 순환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장기 수요가 높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둔화에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뜻을 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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