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①] "아들 시신도 수습 말라"…맥아더·제임스 밴 플리트·윌리엄 해밀턴 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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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4-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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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들 희생과 헌신,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

  •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 미8군 사령관, 선교사 부자, 공군·육군 대령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사진=국가보훈처]


올해는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에 기여한 인물에는 수많은 이들이 있지만, 검은 머리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목숨을 바친 외국인들도 있다.  

지난 20일 국가보훈처가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선정, 삼성·LG그룹을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미국인들도 섞여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들에 대해 “10대 영웅 등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라고 말했다.

1950년 6.25전쟁 인천상륙작전 후 김포로 이동 중인 맥아더 장군(왼쪽 두번째)과 해병대원들 [사진=국가기록원]


이날 자정부터 뉴욕 한복판에 실린 인물에는 먼저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있다. 그는 6·25전쟁에서 아군 지휘는 물론,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킨 한국을 구한 영웅이다. 조수 간만의 차 등으로 인한 작전 수행의 어려움과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 성공을 거뒀다.

[사진=밴 플리트 장군]


밴 플리트 부자는 2대에 걸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 참전해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에도 굴하지 않고 전선을 지킨 명장이었다. 또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그를 찾기 위한 적진 수색을 아버지 밴 플리트 장군이 ‘아군의 인명 손실’을 우려하며 중단시키기도 했다. 참전을 앞두고 “전우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를 남겼던 청년 밴 플리트는 실종 전사자로 남게 됐다.

윌리엄 해밀턴 쇼 [사진=목원대, 연합뉴스]


윌리엄 쇼 부자 또한 2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윌리엄 쇼는 선교사로 주한 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으며,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 6·25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재입대(제2차 세계대전 참전)했다. 인천상륙작전 시 정보장교로서 작전 성공에 기여했으며, 서울수복 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28세의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다.
 

딘 헤스 공군 대령 [사진=공군, 연합뉴스]


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서 역할을 했다. 특히 1·4후퇴 때는 중공군의 진격으로 위험에 처했던 서울의 전쟁고아 950명과 고아원 직원들을 구출, 제주도로 피난시키는 등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했다.

[사진=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오른쪽)]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심각한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됐음에도 대원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남겨두고 떠날 것을 명령한 것은 그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보여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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