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탈당·귀국…與 "꼬리자르기" 野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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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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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宋, 쩐당대회 돈봉투 가장 큰 수혜 받아"

  • 민주당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투명하게 규정해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탈당·귀국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 분노 유발극”이라며 꼬리 자르기식 탈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사건 실체가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히 규명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전날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단한 발표라도 할 것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자처했지만, 그저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자신들 측근들의 죽음에도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코칭을 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김민수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원하는 국민을 우롱한 맹탕 회견이자 두서없이 자화자찬을 쏟아내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토로하던 궤변 회견”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수사당국은 송 전 대표 귀국과 함께 돈봉투 게이트 안에 가려진 주범과 공범·배후·비호 세력을 신속히 추적해달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쩐당대회 돈봉투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당선자인 송영길 전 대표 자신”이라며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전모를 신속히 밝히고, 이번 게이트의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귀국·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논란에 ‘잘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검찰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데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며 “송 전 대표가 귀국해 정치·도의적 책임을 비롯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논란 대응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 “늦다기보다는 신중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며 송 전 대표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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