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빅테크 실적, GDP, 물가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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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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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4월 24~28일)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1분기 국내 총생산(GDP) 및 물가지표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7.51포인트(0.23%) 하락한 33808.96으로 5주 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2포인트(0.10%) 하락한 4133.52, 51.01포인트(0.42%) 내린 12072.46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3대 지수 모두 여전히 연고점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S&P 11개 업종 중 상승·하락 업종이 혼재된 가운데 통신서비스업종이 3% 이상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5주 만에 하락한 영향에 에너지업종이 2% 이상 빠졌다.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GM, 포드 등 자동차주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승업종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금융업종이 1% 상승했고 이외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업종도 1% 이상 올랐다 .

1분기 실적 시즌이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호조와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테슬라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다시 물음표가 드리우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술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는 실적 시즌의 피크로 S&P500 상장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해당기업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전망에 따르면 기술주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기술주 실적에 대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경우에 이것(기술주)이 정말로 안전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켄 수언 데이터 과학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앞을 내다보고 있고, 이번 시즌의 '실적 침체'는 대부분 이미 반영됐다"며 "따라서 향후 가이던스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전망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대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특성 상, 금리 전망이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데에도 주요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증시에 썩 좋지는 않다. 최근 주요 연준인사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다 4월 제조업·서비스업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에 육박해 거의 기정 사실화되고 있고, 나아가 6월 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20% 이상이나 된다. 

자산운용사 미라마르 캐피탈의 막스 바세르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도 주가 배수가 극도로 높은 상태이다"라며 "이는 시장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틀린 가정이고, 현재 위험·보상 비율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와 관련해 주 후반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 총생산(GDP)과 GDP 물가지수 및 3월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 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4분기 성장률(2.9%)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이외에도 지난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를 1조5000억 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부채 한도 협상에 불을 붙였는데 시장에서는 부채 한도 인상 및 지출 삭감 규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FOMC 회의가 있는 5월 초까지 연준 인사들의 공개 연설, 발언 등이 없을 예정이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22일(토)
5월 FOMC 블랙아웃 기간 개시

24일(월) 
개장 전 실적: 코카콜라 등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경기 지수 
장 마감 후 실적: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 등 

25일(화) 
개장 전 실적: 맥도날드, UPS, 버라이즌, 레이테온, GE, GM, UBS, 3M 등 
4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3월 신규 주택 판매건수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 
장 마감 후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비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26일(수)
개장 전 실적: 보잉,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 아메리칸 타워, ADP, CME그룹 등 
3월 내구재·근원 내구재 수주 
3월 상품 무역수지
주간 원유 재고 
장 마감 후 실적: 메타, 서비스 나우 등 

27일(목)
개장 전 실적: 마스터카드, 머크, 캐터필러, 일라이 릴리 앤 코 등 
1분기 GDP(속보치)·GDP 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3월 잠정 주택 판매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아마존, T-모바일, 인텔 등 

28일(금)
개장 전 실적: 엑슨 모빌, 셰브론, 에이온 등 
3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 소득·개인 지출
1분기 고용비용 지수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 전망(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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