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시 금호강 둔치변에 조성된 수변공원[사진=김규남 기자]
금호강은 낙동강의 가장 큰 지류 중의 하나로 옛부터 영천시민들에게 농업용수, 식수를 제공하는 친근한 강이었다.
또한 금호강은 과거 수해의 대명사로 여겨진 아픈 기억이 있는 강이다. 태풍 및 홍수 때에는 강이 범람해 많은 피해가 발생해 원망의 강이기도 했다. 특히 1959년에 발생한 태풍 사라호의 영향으로 큰 범람을 해 영천시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금호강은 근대화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치수사업을 거치며 범람의 위험은 줄어들었으나 강변의 환경은 열악했다.
민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조금씩 변모하더니 민선 7기에 들어 환골탈퇴급 변화가 시작됐다.

영천시가 금호강 둔지에 조성한 수변공원에 옛 추억을 소환하는 청보리밭을 조성해 찾는이로 하여금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그 결과 잡초와 갈대만 무성하던 금호강 둔치는 온갖 꽃과 시원한 나무그늘이 공존하고 시에서 설치한 체육시설에서 운동을 하며, 황토 산책길에서 맨발로 사색하며 걷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잘 닦여진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져공간’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영천시가 금호강 둔치 수변공원에 설치한 맨발 황토 산책길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영천시는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 하지않고 지속적으로 금호강 둔치의 공원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공원화 면을 더욱더 넓혀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영천시 망정동에 사는 시민 Y씨는 “대구에 살다가 이사 온 지 2년이 됐는데 영천의 생활 환경이 너무 좋다. 잘 정비된 공원과 볼거리가 풍부한 정말 좋은 도시다. 영천으로 이사오길 정말 잘 했다”고 말했다.

영천시가 금호강 둔지 수변공원에 비치한 쓰레기봉투, 타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배려의 마음을 엿 볼수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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