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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김진만의 '매화' 작품위작 판정… 홍 시장 부정⸱부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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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3-04-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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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미술관 소장품 일부 위작 판명

  • 대구미술관 특정 감사 실시

대구광역시 홍준표 시장이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보고를 받고, 미술계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위작 관련 민원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대구미술관 위작 구입 경위와 미술관장 채용 관련 등 미술계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술관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 인력 10여 명을 투입하여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3주간 특정 감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를 통해 대구광역시는 최근 대구미술관 소장작품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이 감정 평가 결과 일부 위작으로 판명됨에 따라 작품 구입 경위,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 적정성 및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소장작품 전수에 대해 수집 결정 및 가격 산정 등의 적정성, 소장품의 전시 및 공개 등 기획·전시 사항을 중점적으로 감사해 작품 구입 관련 부정·비리 사항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 일부가 감정 평가 결과 위작으로 판명됐다”라고 밝히며, 김진만의 ‘매화’ 작품은 두 차례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에서 모두 위작 판정을 받았다.
 
이 작품은 대구미술관이 2017년 1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위작 논란이 제기된 또 다른 3점도 1차 감정에서는 진품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감정에서는 위작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다.
 
감사위는 위작 결론이 난 ‘매화’의 경우 계약금 회수 등 후속 절차를 밟을 방침이며,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대구미술관 소장작품 1899점 가운데 1300여점은 기증 작품이고, 나머지 500여 점은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선 구입 작품 가운데 감정서가 없는 작품 10여 점을 대상으로 감정을 시행했다.
 
이유실 대구광역시 감사위원장은 “수집 결정 및 가격 산정 등의 적정성, 기획·전시에 관한 사항, 기증받은 작품의 위작 여부, 최근 논란이 된 미술관장 내정 경위 등 미술관 운영 전반을 감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만연한 위작, 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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