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울증 갤러리' TF 꾸렸다…"신속·체계적으로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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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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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청 로고 DB[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여학생의 범죄 피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울증 갤러리) 범죄 피해와 관련해 (A양) 휴대폰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2차 피해를 감안해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기 어려우나 의혹이 제기된 우울증갤러리와 관련해 TF팀을 만들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A양 사건이 '우울증갤러리'와 연관됐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내사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다수 있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다세대주택에 모여 사는 '신대방팸'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인 미성년자들을 꾀어 성폭력·유사마약 투약·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 19일 디시인사이드에 '투신 영상과 고인에 대한 악성 게시물 유포로 인해 2차 가해 우려가 있는 관계로 폐쇄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 측은 게시판 폐쇄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성인인증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갤러리 모니터링을 통해서 제기되는 여러 범죄 의혹에 대해 추려서 기능별로 수사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범죄 혐의가 있으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사하고 청소년 자살 예방과 관련한 여러 규정을 확인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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