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발표한 국가활동지수가 -0.19로 예상치(-0.02)보다 낮게 발표되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개장했다. 장 마감 대비 달러 약세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34.8원)보다 3.3원 내린 1331.5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국채금리 급락에 하락했다. 3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생산과 소득(-0.08), 개인소비와 주택(-0.10)이 하락하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고용(0.01)과 판매, 주문 제고의 기여도(-0.02)가 개선세를 보였고, 3개월 평균도 0.01로 플러스 값으로 돌아서며 경착륙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금리 급락은 미국 은행위기의 다음 주자로 거론된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이 40.8%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2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금잔액이 1045억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지표 부진과 은행위기감에 기인한 글로벌 약세가 서울외환시장에도 이어지고 1330원에서 더 급등은 우리 경제에 부담인 만큼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해 경계심이 높아 1330원 구간에서 큰폭 급등 개연성은 낮다"며 "1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넘어 0.3% 성장한 점도 원화강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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