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자 "불황극복 함께"…철강재 3년 계약에 기술협력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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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4-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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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단 구상이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포스코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가전용 냉연·도금 및 전기강판 제품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나 장기공급계약을 포함해 두 회사간 교류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포스코는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약 25% 늘릴 계획이다. 기존 냉연·도금재와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의 공급을 늘릴 뿐만 아니라, 포스코스틸리온의 컬러강판 제품까지 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친환경, 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존보다 두께를 약 20% 감소시켜 경량화하고 강도는 약 50% 증가시킨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신규 개발해 연내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 특화 강종인 ‘포스맥’(기존 도금 강판보다 5~10배 부식에 강하고 스테인리스 소재보다 저렴한 합금도금강판) 등 고기능·고강도·고내식 강판도 공급한다. 또 두 회사는 기술협업 공간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해 공동 개발하고 최고의 제품과 품질을 제공해 고객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포스코와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넓은 영역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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