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양적 성장의 지속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차의 1분기 중국 제외 판매량은 98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전기차(BEV)가 80%, SUV가 15% 증가하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판매가격 상승도 이끌었다. 매출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매출 증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률로 9.5%를 기록했다. 제조 및 영업 비용의 증가보다 외형 성장의 폭이 큰 상황이다.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은 각각 1.3%포인트, 1.8%포인트 줄었다.
메리츠증권은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전망했다. 3년간 억눌렸던 기관 대상 대량판매(fleet) 수요가 최소 2년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기존 완성차 업체 중 소수에 불과한 전기차 대량 공급업체인 만큼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주당순이이익(EPS) 추정치로 기존 대비 29% 상향된 5만602원을 제시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3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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