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26일 자사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의 통신이 두절돼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 달 착륙이란 기대를 받았던 '하쿠토-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우주를 약 4개월 동안 항행한 후 달 고도 약 100㎞ 궤도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0시 40분경 착륙을 시도했다. 착륙 시작 1시간 뒤인 오전 1시 40분경 착륙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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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착륙했을 가능성이 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 착륙은 연착륙이 최대 걸림돌”이라며 “착륙선이 달 표면에 충돌해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착륙선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소형 로봇과 아랍에미리트(UAE)의 10kg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 등을 탑재하고 있었지만, 달 표면에 전달하지 못했다. 착륙에 성공할 경우 로봇은 달 표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었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이며, 무게는 340㎏이다.
미국, 구소련, 중국 등 3국 정부 기관이 달 착륙에 성공했으나, 민간에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난 2019년 이스라엘과 인도의 민간 기업이 이를 각각 시도했으나, 착륙 직전 통신이 끊겨 연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에도 착륙선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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