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비산먼지란 자동차 배출가스,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으로 도로 위에 침적된 먼지가 차량 운행으로 다시 날리는 입자상 물질 중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월까지였던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에 있는 495개 도로를 '집중관리도로'로 선정했다. '3차 계절관리제'보다 3만3245킬로미터(㎞)를 늘려 총 30만6657㎞를 청소했다.
청소 작업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로 청소차 1794대가 투입됐다. 지자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집중관리도로에 주말 포함해 하루 2회 이상 도로 청소차를 투입했다.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얼엔 하루 3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동측정 차량으로 집중관리도로의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매우나쁨 기준(200㎍/㎥) 이상을 초과한 163개 도로에 대해 관할 지자체 61개에 추가 청소를 요청했다. 서울·인천·경기·대전 관내 43개 집중관리도로의 청소 전후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청소 전의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는 141㎍/㎥, 청소 후의 평균 농도는 73㎍/㎥로 나타났다.
도로 청소자 유형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해 보니, 진공노면 청소차는 46%, 분진흡입 청소차는 43.3%, 고압살수차는 34.6%로 나타났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청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상당한 것을 고려해 앞으로 집중관리도로의 재비산먼지 청소와 측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전기·수소 등 무공해 청소차의 보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최근 4년간 지자체에 국비 891억원을 보조해, 청소차 690대 구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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