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이어 수소차 시장까지 선점하나…지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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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4-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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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까지 보유량 5만대, 수소 충전소 300기 목표

  • 수소차 보급...원가절감이 핵심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우주 콘셉트카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전기차 강국' 중국이 수소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수소차가 제2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중점 발전 산업 분야로 선정, 2025년까지 수소차 보유량 5만대, 수소 충전소 300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과 상하이, 광둥, 허베이, 허난 도시군 등을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장려 및 지원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특히 최근 상용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시범도시에는 수소 승용차뿐만 수소 버스, 수소 트럭 등 상용 수소차의 보유 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소 트럭의 경우 2019년 처음 등장한 이후 3년여 만에 보유 대수가 3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및 정책 보조금 축소 등 원인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량은 한 차례 크게 감소하였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수소연료전지차의 생산량은 3626대, 판매량은 3367대로 전년 대비 각각 104.1%, 112.3% 증가했다.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총생산량은 705만8000대, 판매량은 688만7000대로 이 중 수소연료전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05% 미만, 0.05%로 아직 시장 보급이 미미한 수준이긴 하다.
 
중국 국내 전문가들은 수소차 보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원가라고 입을 모은다. 원가가 높다 보니 보조금 부담도 커서 시범지역을 제외한 다른 도시에는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수소차 보유량이 어느 정도 선만 넘어서면 핵심 부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원가 절감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일각에서는 현재 수소를 저장하는 탱크의 원재료인 탄소섬유의 중국 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다음 단계인 수소 탱크까지 자력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면 2025년까지 원가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대외 원유 의존도 완화와 탄소중립 등을 위해 2008년부터 전기차 전환 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2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655만8천 대의 전기차가 팔려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수소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 주도의 전폭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제2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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