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50억 클럽 의혹' 관련 우리은행 압수수색

박영수 전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희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의혹 관련 우리은행에 추가 압수수색을 착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에 대해 이날 오후 우리은행 본점과 전직 부행장의 주거지 등에 수사팀을 보내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박 전 특검이 당시 은행 임원들에게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를 청탁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컨소시엄 참여와 함께 은행 PF대출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이날 관련 자료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에게 사업 공모를 지원해 준 대가로 거액의 자금을 수수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민간업자들이 박 전 특검을 통해 우리은행에 대출을 받아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장동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청탁했다고 본다. 민간업자들은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양 변호사에게도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의 자택과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