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尹·바이든,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 신원확인' 공동성명[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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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미국)=이성휘 기자
입력 2023-04-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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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인 미 육군 루터 허쉘 스토리 상병 신원확인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대통령실이 배포한 비공식 국문 번역본이다.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고 73년간 실종상태였던 조지아주 부에나 비스타 출신의 미 육군 루터 허쉘 스토리 상병의 신원확인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1950년 8월 말, 미군은 부산과 영산 주변으로 방어선이 구축됐던 낙동강 동쪽의 부산 교두보를 따라 주둔해 있었습니다. 8월 31일, 북한 인민군은 미 육군 제2보병사단 9보병연대 1대대 A중대와 B중대에게 대규모 공격을 가했습니다. A중대원인 스토리 상병은 9월 1일에 펼쳐진 치열한 전투에서 남다른 용맹함을 보였습니다.
 
그날 스토리 상병이 보여준 영웅적 면모로 그는 미국 최고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의 명예훈장 표창장에는 스토리 상병의 용맹함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겁내지 않고 도로 한가운데 서서 트럭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수류탄이 다 떨어지자, 낮은 포복으로 그의 분대에 도착해 수류탄을 모아 다시 트럭을 공격했습니다. 중대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논에 있던 수많은 적군에게 공격을 받고 스토리 상병은 작전 중 부상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상병은 부상에 개의치 않고, 그의 부하들을 집결시켜 공격을 격퇴했습니다. 자신의 부상이 전우들에게 방해가 될 것을 깨달은 스토리 상병은 다음 진지로 후퇴하는 것을 거부하고 중대 철수를 엄호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가지고 있던 모든 무기를 사용하여 또 다른 공격에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9월 1일 전투 이후 몇 주,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스토리 상병의 유해는 위치가 파악되지도, 발견되지도 않았으며 그가 포로로 잡혀갔단 기록도 없었습니다. 1956년 1월 16일, 1954년 '글로리 작전'하에 양측이 송환한 유해 중 어떠한 유해도 스토리 상병으로 파악되지 않자, 스토리 상병 유해는 확인될 수 없다고 판명됐습니다.
 
2021년 6월, 국립 태평양 기념 묘지(NMCP)에 안장된 652구의 신원 미확인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발굴 작업의 일환으로,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대한민국 상대포 인근에서 발견된 유해 한 구(신원미상 X-260 '당곡')를 감식했습니다.
 
DPAA 과학자들은 치과학 및 인류학 분석을 통해서, 그리고 군의학검사시스템 AFMES 과학자들은 미트콘드리아 DNA 분석을 사용하여 스토리 상병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오마 브래들리 미 육군 원수는 1951년 6월 21일 펜타곤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스토리 상병의 아버지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여동생의 딸인 조지아주 아메리쿠스 출신의 주디 웨이드 조카를 유족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줍니다.
 
한·미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정전협정 및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 양국은 자유, 가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용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공동성명을 채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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