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발 금융불안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진폭은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연일 치솟던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36.3원)보다 1.7원 오른 1338.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은행시스템 위기에 대한 우려와 유로화 강세에 기반해 하락했다. 미국정부가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해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은행발 금융위기 우려 여진을 연장했다.
다만,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4월 투자자 신뢰지수는 전월보다 2.2올라 83.5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위험성향이 조금 더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기준선은 100으로 여전히 위험회피 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 이어 메타의 실적도 긍적적으로 발표돼 금융불안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양상에 이날 장중 달러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위기 심리적 여파가 진정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임과 동시에 당국 경계가 높아졌다는 것이 근거다.
김승혁NH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상승할 가능성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되돌리면서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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