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공업기업들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공업기업 누적 이익은 1조5167억 위안(약29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했다. 직전 1~2월(-22.9%)보다는 감소세가 줄어들었지만 전망치(-12%)는 크게 밑돌았다.
기업 형태 별로는 국유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감소했으며 공업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제 기업들의 이익은 20.6% 감소했다. 외국계 및 민영 기업 이익 역시 각각 24.9%, 23.0% 감소하면서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업종 별로 보면 장비제조업의 수익성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3월 장비제조업 영업이익은 지난 12월 2.4% 감소에서 5.4% 증가로 돌아섰고 이익은 7.0% 감소해 12월 보다 감소폭이 19.1%포인트 줄었다.
세부 업종 중 자동차 제조업은 시장 수요 회복과 생산·판매 회복 등의 요인으로 1~2월 41.7% 감소에서 9.1% 증가로 돌아섰고 금속제품·기계장비(79.5%), 철도·해양·항공우주(39%), 전기기계·장비제조(27.1%) 등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 회복에 힘입어 술·음료·차(13.5%), 담배(9%) 등 소비와 관련된 일부 업종 이익도 증가했다.
쑨샤오(孫曉)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소비재 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시장 수요 확대와 시장 및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공업기업 수익성 역시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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