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7일 금융권 부실 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향후 부실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 2~3분기 중 PF 관련 충당금을 추가로 쌓겠다는 방침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PF대출 등의 연체 규모는 1900억원 수준"이라며"(PF대출 등에서) 연체율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2~3분기 중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더 쌓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PF대출 규모는 총 8조7762억원으로 이 중 은행의 비중이 43.7%, 캐피탈이 57.3%를 기록했다. 그룹의 부동산PF 및 브릿지론 잔액은 전체 대출의 2.1% 수준이다. 대출 중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연체액은 179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관련해서 김기홍 신한은행 부행장(CFO)은 "3월에 머니무브(은행으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진정되면서 NIM이 2월 저점을 기록하고 3월에 오르기 시작했다"며 "고금리 정기예금 영향은 5월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NIM은 각각 1.94%, 1.59%로 전년 말 대비 하락했다.
이어 그는 "자산성장에 대해서는 10조5000억원, 3.7% 수준의 보수적인 성장 목표 갖고 있다"면서 "1~2월 가계대출 규모가 하락했고 기업대출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3월부터는 상승 국면에 돌입한 만큼 연간 계획한 자산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