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022억원...시장예상 크게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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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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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이자이익 7788억원...최근 5년 중 최대치

  • 충당금도 지난해 두 배 수준...대내외 불확실성 대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1~3월)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자를 제외한 부분의 수익이 확대 돼 손익구조와 체질이 일부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보다 두배 더 쌓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오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1조1022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98억원(22.1%) 증가했다.

당초 에프엔가이드는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을 9436억원(4.57%)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금리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증가와 고객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 비용 관리 덕에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비이자이익을 늘려 체질을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6억원(108.5%)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매매평가이익은 4801억원으로 2771억원(136.4%)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4452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판매)와 같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외환 관련 수수료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8%를 달성했다. 부실채권(NPL) 커버리지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31%, 12.84%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1년 전과 비교해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중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1%(1,076억원)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 개선으로 핵심이익이 2조2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3,465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3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3%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6조 8,896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3조 3,736억원이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에서도 증권 834억원, 캐피탈 656억원, 카드202억원, 자산신탁 2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증권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과 수수료이익이 개선됐고 캐피탈은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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