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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4976억원 '깜짝 실적'…전년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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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4-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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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 전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KB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수익 개선, 여신성장·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실적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KB금융그룹 주요 지표 중 NIM은 2.04%로 직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이 대출자산 재산정(리프라이싱), 자금조달 구조 관리 등을 통해, KB국민카드가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개선했다.

비용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도 연간 CIR보다 14.3%포인트 하락한 3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보수적인 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0.63%로 급증했다. 1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84%, 13.67%다.

KB금융그룹 측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상승하는 등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으로는 KB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9315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IM과 순수수료이익은 확대됐지만 코로나19 지원 차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취약부분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게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3609억원이다.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0.20%, 0.23%를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자산관리(WM)수익, 세일즈&트레이딩(S&T) 운용손익 등이 개선되면서 140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율 감소,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 유가파생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2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중심의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8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9%, NPL비율은 1.21%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각각 0.27%포인트, 0.25%포인트 늘었다.

이날 열린 ‘KB금융그룹 2023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도 공개됐다. 플랫폼, 콘텐츠,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익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최상위급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KB스타뱅킹 중심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전략을 추진하고 KB페이, M-에이블 등 핵심 플랫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4대 비금융 영역인 부동산·자동차·헬스케어·통신을 중심으로 비금융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지난 2월 단행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의 영향으로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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