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8.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5746억원으로 86.1% 줄었다.
도현우 연구원은 "업황 둔화로 인한 메모리부문 실적 악화가 대규모 전사 이익 축소의 원인"이라며 "D램의 경우 출하량이 11%, 평균판매단가(ASP)가 14% 줄었고 낸드는 출하량이 3% 늘었으나 ASP는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2조8000억원, 영업적자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수준의 메모리 감산에 동참하면서 업계 전반적인 공급 축소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일부 세트 재고가 1분기 피크를 치고 감소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감산으로 인한 고객사의 주문 재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메모리 재고는 2분기 고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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