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안양시 지명 유래를 보여주는 안양사지의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했다.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현지 조사와 심의를 거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는 고시문을 통해 “현재 안양사지에는 안양사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람 배치(사찰 건물의 배치) 및 주변 안양사 관련 유물이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안양사지는 고려 태조 왕건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왕실의 후원으로 크게 중창돼 정신적 수행도량이자 지역 문화·경제 활동의 구심점이었다.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서 서울 서남부와 안양·광명·시흥·과천 등을 포함하는 금천현의 대표적 사찰로 기록돼있으나 17세기 이후 폐사되면서 안양사의 자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009~2011년에 구 유유산업 부지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됐다.
사찰명과 조성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져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에 의해 중초사지로 불렸던 이 일대에서 안양사 명문 기와, 안양사 칠층전탑, 금당지 등 유물과 유구가 발견돼 안양사 터가 증명됐다.
한편, 시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문화재 구역 지정 신청 등 추가적인 행정 절차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안내판 설치 등 유적 정비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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