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압수수색에 "이재명 시즌2…野 환부 도려내야"

검찰, 송 전 대표 귀국 닷새 만에 압수수색…법원 "범죄 혐의 소명돼 발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를 상대로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이재명 시즌2"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원내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송 전 대표는 시종일관 돈봉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시즌2'를 보는 것 같다. '모른다' 다음은 '창작소설', 그다음은 '야당 탄압', 그다음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 같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송 전 대표는) 오늘 같은 압수수색이 두려워 '나를 먼저 소환해 달라'고 한 것인가"라며 "수사도 입맛대로 고르는 것까지 이 대표를 똑 닮았다. 명실상부한 민주당 당 대표의 클래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썩기 전에 환부를 속히 도려내기를 바란다"면서 "그 전제조건은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전날 송 전 대표 주거지와 그의 외곽 조직으로 알려진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여의도 사무실, 전당대회 당시 캠프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송 전 대표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