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악 폐기하라" 양대노총 尹정부 첫 노동절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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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4-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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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관계자 등이 돌봄노동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맞는 첫 노동절을 앞두고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노동개악'을 즉각 폐기하라"며 "폐기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30일 양대노총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동절인 5월 1일 '윤석열 정부 노동개악을 저지하라'는 취지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노총 집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다. 총 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3만명이다. 한국노총은 이번 집회에 대해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중심 정의로운 전환, 중대재해처벌법과 연금개악 저지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5·1 노동절 투쟁 선포'를 주제로 노동절 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오는 7월 총파업을 예고할 계획이다. 집회가 끝나면 용산 대통령실, 서울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한다. 서울 외 다른 14개 시도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영계는 노동계의 강경 투쟁 예고에 아쉬운 입장을 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노동개혁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규범 원칙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동환경 경쟁력은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순위를 보이는데, 이를 개선하다 보니 노동계 반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파업 예고에 대해선 "(노동계 입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례적이고 일률적인 파업과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는 건 적절치 않다"며 "특히 최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고려하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전국 주요 도심에서 열리는 양대노총 노동절 집회에 총 170개 경찰부대를 현장에 배치한다.

대규모 인원 집결을 계기로 차로 도로를 불법 점거하거나, 오랜 시간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행위는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검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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